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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 제대로 알고 먹어야 ‘보약(補藥)’

요즘 효소와 관련된 많은 건강기능식품들이 TV홈쇼핑과 인터넷에 넘쳐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것을 선택해 먹어야 하는지, 시중에 파는 제품 모두 효과가 좋은지 제대로 구분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효소가 좋다고 하지만 우리 몸 어디에 좋은지, 또 흔히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매실진액 같은 발효효소를 만들 때 주의할 사항은 없는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식이 몸에 소화 흡수되는 과정이다. 모든 음식은 중간에서 흡수 가능한 영양분으로 변화과정을 거치는데 효소는 이렇게 중간에서 영양분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효소는 혈액 속에서 생체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효소에는 체내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체내효소와 식품에 존재하는 식품효소로 나뉘며 곡식·과일·채소 등 익히지 않고 먹는 모든 식품에도 효소가 존재한다. 효소는 소화 흡수를 돕고 몸 속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또 면역력을 강화해 몸의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줘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는 “효소는 열에 약해 섭씨 45도를 넘어가면 살 수 없는데 소화기관이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싱싱한 과일이나 야채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효소를 다량 흡수하게 된다”며 “특히 한국인은 된장·고추장·간장·김치 등을 통해 효소를 섭취할 수 있어 효소부족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리된 식사를 많이 하는 경우 효소가 빨리 소모된다.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가공식품과 청량음료 등 칼로리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특히 음주·흡연을 하는 사람의 경우 이를 분해하기 위해 많은 효소가 소모된다.


효소가 부족하게 되면 해로운 물질들이 점점 몸 안에 쌓여 신체기관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췌장비대나 알레르기 등의 증상을 보이고 염증으로 인한 기관지염, 축농증, 방광염, 비염, 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효소액도 몸에 부족한 효소를 보충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신체기능이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간이 안 좋으면 미나리효소, 소화기능이 안 좋으면 매실효소,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이 있으면 솔잎효소를 먹으면 좋다. 미나리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는 알칼리성식품이기 때문에 간의 해독기능을 돕고 매실에 있는 유기산은 소화액분비가 잘 되도록 돕는다. 솔잎에는 혈당 수치를 낮추는 글리코키닌과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하는 루틴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발효액은 식전 소주잔 한잔 정도의 양을 물에 2~4배 정도 희석해 마시면 좋다.


효소를 집에서 만들 때 재료가 갖고 있는 수분함유량에 따라 설탕의 양을 달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 해도 당도가 높은 효소액은 건강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당뇨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열매와 미나리는 재료무게의 50% 정도, 쑥은 35% 정도 설탕을 넣어 재료마다 설탕의 양을 달리해 빨리 발효시켜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생로병사는 효소에 달려 있다’의 저자이자 효소전문가 박국문 씨는 “시중에 파는 효소를 구매할 경우 대부분 당도가 47.2~53%로 당도가 너무 높아 구매 시 잘 확인해야 한다”며 “약간 달면서 새콤하며 재료가 가진 향이 나면 제대로 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시중에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는 효소가 얼마나 들었는지 알 수 없고 자칫 설탕범벅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 교수는 “효소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지만 질병을 완전히 막거나 치료한다고 볼 수 없다”며 “효소는 발효식품에 해당돼 분명히 몸에 이로운 점이 있긴 하지만 발효식품을 만병통치의 치료식품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효소에 대한 궁금증 Q&A

- 어떤 사람한테 효소가 필요한가?

△질병이 있는 사람 

△칼로리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 

△청량음료와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 

△운동이 부족한 사람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 


- 효소에도 부작용이 있나?

부작용은 전혀 없지만 효율적인 면에서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낭비다.


-발효액을 오래 두면 좋은 효소가 되나?

오래두면 효소의 활성도가 파괴돼 더 좋은 효소가 되지 않는다. 한창 발효 중일 때 효소의 활성도가 가장 높고 오래 두면 둘수록 효소의 활성도는 뚝뚝 떨어진다.


-시중에 파는 효소를 구입할 때 주의할 사항이 있나?

가능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시중에 나온 제품을 선택할 경우엔 점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단맛이 강한 제품 또 새콤한 맛이 나지 않는 제품들은 선택하면 좋지 않다. 


[도움말='생로병사는 효소에 달려 있다' 저자 박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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