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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술 담배는 건강한 생활의 적이다.

겨울소나기 2014. 6. 7. 18:56

약이 비싸면 뭐해? 술담배면 말짱도루묵인 걸

"아무리 좋은 약 먹고, 신경 써서 식이요법 하면 뭐해요? 술, 담배를 끊지 않는 이상 당뇨 수치가 떨어지겠어요?”

“힘들어도 가족들이 함께 같이 해 볼 테니까 제발 술, 담배 좀 끊으세요.”

아버지의 당뇨수치가 일반인에 비해 갑자기 높아지면서 우리집에서는 매일같이 이런 소리가 흘러나왔다. 환갑을 앞둔 아버지께서 알아 듣지 못할 말도 아니다. 술,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건 초등학생 아이들도 아는 얘기 아닌가! 하지만 의지만으로는 안되는가 보다. 무엇인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가족들은 회의를 열고 아버지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술, 담배 안 끊으시면 저희들도 식이요법에 동참 안 할 겁니다. 매일 콩밥 먹는 것도 그렇고 싱겁고 맛없는 반찬도 먹기 싫어요.”

“알았다. 내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노력하마.”

“그래요. 그럼, 한 번에 끊기 어려우면 조금씩 줄여가면서 끊도록 노력해 보세요.”

아버지 당뇨 치료에 온 가족이 나서다

각종 성인병을 불러오는 비만과 함께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며 사람의 목숨까지도 앗아가는 무서운 병 당뇨. 아버지의 당뇨병 치료를 위해 온 가족이 뭉쳤다.아버지는 가족들로부터 최후의 통첩을 받은 후로 그 좋아하던 술은 끊었지만 마약과도 같은 담배는 여전히 끊지 못한 채 당뇨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뇨에 좋다는 건 무엇이든 구해서 먹기 시작했다. 가족들도 시간만 나면 산으로 들로 나가 당뇨치료에 좋다는 게 있으면 구하려고 열심히 뛰어다녔다.

특히, ‘마’를 구해 즙으로 갈아서 마실 수 있도록 항시 준비해놓았고, 차(茶)도 커피나 녹차보다는 ‘마차’를 부엌 한켠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여름만 되면 들로 나가 옥수수 수염과 뽕잎을 따서 말린 잎을 물에 끓여 마실 수 있도록 항시 냉장고에 비치해 두었으며, 가을이 되면 논둑에 심어두었던 콩을 뽑아 집으로 가져와서는 가족들이 둘러앉아 콩을 까서 밥에 넣어 먹었다.

한국인이 꼭 먹어야 할 10대 밥상

KBS 건강프로그램인 '비타민'이 선정한 [한국인이 꼭 먹어야 할 10대 밥상]. 10대 밥상에도 선정될 만큼 콩은 풍부한 식이섬유가 급격한 혈당상승을 억제함으로써 당뇨병 예방에 탁월한 식품으로 알려져있다.

이렇게 온 가족이 아버지의 당뇨병 탈출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던 그 시기에 누군가의 입에서 ‘누에로 만든 엑기스가 있다던데 당뇨에는 직빵(?)이랴. 쫌 비싸서 그렇지’하는 말이 마을에 나돌았다.이 말을 들은 아버지께서는 “그게 뭔디? 암만 비싸도 병만 나을 수 있다면야 뭘 못먹어”하시며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가서는 끝내 100만원이 넘는 비싼 약을 사오셨다.

“이게 그렇게 좋댜. 먹으면 바로 효과가 있다던데?”

“먹어서 바로 효과가 있는 약이 어딨어요? 그럼 세상에 당뇨병 있는 사람 아무도 없게요?”

“100만원도 넘는 약인데 한번 믿어봐야지.”

“지금도 수치가 많이 떨어졌는데 괜한 일 하신 거 아네요?”

이런 가족들의 걱정도 직접 사온 비싼 약에만 온 신경이 가 있던 아버지에게는 우이독경이었을 것이다. 그것도 그 약을 먹으면 마치 당뇨병이 다 나을 것 같다는 믿음 때문이었는지 석달치 약을 한번에 사오셨다. 큰 상자로 두 상자쯤 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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